네? 갑자기 팀 리드요?
내가 생각하는 리드의 역할
정말 어렵다. 괜히 어려운 자리가 아니라고 느꼈다. (새삼 내 전 매니저가 생각이나면서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.) 나같은 경우에는 의도했거나 욕심있던 자리가 전혀 아니였으며 상황 상 자연스럽게 팀을 이끌어야 하는 케이스였다. 아직 잘 해내고 있지는 못하다고 스스로 느끼지만, 그럼에도 떠오른 생각들은 이렇다.
1) 당장 부딪힌 문제를 해결해주기 우선 나는 문제해결형 인간인지라 다른 사람이 헤매고 있으면 도와주는 걸 참을 수 없다. 그렇지만 혼자 꽁꽁 숨기고 있는 경우에는 도와주기 어렵더라. 먼저 묻지 않으면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서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. 또 도와줄 수 있는 것과 도와줄 수 없는 것을 구별해서 전달하고 도와줄 수 있는건 반드시 도와주기
2) 개인적인 성장에 관심 갖기 결국에 회사는 개개인의 역량과 깊이가 모여서 일이 굴러가게 되어있다. 개개인이 성장한다면 기여도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. 회사 일 이외에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들어준다거나, 고민을 듣고 액션 아이템을 세워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일감을 줄 수도 있다.
3) 적절한 난이도의 일을 주기 이게 정말 어려운 것 같다. 일단 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내가 하는게 빠르니까 하고 넘길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, 일정 수준의 일만 계속 하다보면 실력은 당연히 늘지 않고 본인도 성취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.
4) 상호 신뢰 쌓기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매니저가 한입으로 두말할때가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. 반대로 매니저에게 무한 신뢰가 생기는 경우는 1 on 1 에서 내가 부딪힌 문제를 이야기하면 해결할 수 있는건 해결해주고 상황상 쉽지 않은 것은 그 맥락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어 나를 납득시키는 경우였다.